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합정 약속 장소를 잡다가 전에 캐치테이블에 저장해 놓은 리스트 중에 깔끔해 보이는 곳을 골랐다. 친구들의 만장일치로 선택한 곳은 합정역 7번 출구 1분 컷에 있는 ‘따로집’이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창밖 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긴 있었는데, 우리가 예약한 자리는 안쪽 자리였다.
아마도 조용한 자리를 달라는 코멘트 때문이었을 듯. 바깥 뷰가 보이는 자리는 음악소리 때문에 조금 시끄럽고,
안쪽 자리는 그나마 조용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저녁 겸 술 못임이라 배 채울 수 있는 안주를 찾아 편육과 어묵탕을 시켰다. 술집에서 어묵탕을 첫 번째로 잘 주문하지 않는 편인데 친구에 요청에 따라 할 수 없이 주문함. 따로집은 낮에는 브런치 메뉴가 있어서 달달한 걸 먹고 싶다면 디저트와 술 안주를 같이 주문할 수 있다. 이것도 차별화가 될 듯!
편육은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플레이팅도 예쁘게 나왔다. 서브해 주신 직원분이 편육과 안에 있는 야채에 각각 다른 소스로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먹어보니 편육에는 소스가 없어도 될 것 같았다. 편육에 있는 소스는 초장 베이스에 다진 마늘이 들어간 것 같았고, 야채 소스도 약간 초무침 같은 스타일이어서 먹을수록 상큼하고 깔끔한 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어묵탕을 일반적으로 버너에 나오는데 여긴 그릇에 나와 먹을수록 식어가서 소주 안주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해 아쉬웠다.
여기까지만 먹고 나갈까 하다 주변 시끄러운 손님 테이블이 빠져 조용한 김에 조금 더 먹기로 하고 모둠 튀김을 시켰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담백한 음식이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양념이 최고였음.
새우, 오징어, 고추튀김이 있었는데 튀김 사이즈에 비해 집게를 너무 작은 걸 주셔서 조금 불편했다.
따로집은 추천하기에 약간 애매한 곳이다.
공간은 좋은 것 같은데, 직원분이 그 분위기를 못 살리는 것 같다. 세팅을 해 주시는 분은 너무 딱딱하고, 풀 정장이라 뭔가 격식을 차린 느낌을 과하게 받았다.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친구는 오히려 ‘저분 일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음.
처음에 2명 세팅만 되어 있어서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숟가락은 빼놓고 갖다주고, 어묵탕의 어묵은 잘라야 하는데 집게는 없이 가위만 갖다주고, 뭔가 나랑 묘하게 안 맞는 느낌이랄까.
보통 내가 가는 곳이 기본 이상은 하는 맛인데 안주 선택을 잘못한 건지 이번에는 조금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옆 테이블은 너무 즐겁게 드시고 가는 것 같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건 개인차가 있으니 알아서 감안해 주시길.
합정역 출구 나오자마자 김천 위에 있는 건 아주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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