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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

제천 당일치기 데이트 코스 무료입장 - 배론성지

by 담백한 여행자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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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골 커피집 김콩당에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배론성지로 향했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선교활동을 했던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신부님과 함께 선교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공동체 마을이기도 했고 지금은 성당과 신부님의 묘지도 같이 있다.

 

 

공동체 마을이어서 그런지 건물의 모양도 가지각색이고, 뭔가 통일되지 않은 느낌이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평온한 느낌을 주긴 한다. 산 쪽으로 난 산책길을 오르다 성당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길이 막힌 것 같아 다시 돌아 나와야 했다.

 

 

특이한 모양의 대성당에 먼저 갔는데 내부에 사람이 없어서 사진을 부담 없이 찍을 수 있었다. (성당 내부라 조금 조심스럽긴 했지만)

 

 

 

 

배론성지 내부에 신부님들이나 수녀님들을 교육하는 곳도 있어 그런지 지방에 있는 성당 치고는 내부에 꽤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마도 신부님과 관련된 날이나 크리스마스, 부활절 같은 날엔 이곳에 오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성당 지붕이 꽤나 특이하게 생겼는데 남편이 노아의 방주를 표현한 배 같다는 얘기를 해서 그렇게 보니 또 꽤 큰 배의 옆모습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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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을 나오면 조각 공원이 있는데 조각이 많지는 않았다. 신부님의 동상이 있어서 조각 공원이 된 듯. 조각 작품보다는 납골당이 있어서 추모공원이 더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과 납골당이 같이 있어서 떠나신 분들이나 가족을 만나러 오는 분들이나 마음이 조금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절에다 그렇게 모시나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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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공원 앞에 작은 계곡(?) 이 흐르는데, 여길 건너가면 편의시설이 있다. 물고기는 못 찾았지만 계곡물이 너무 깨끗해서 한참을 바라봤다. 지난가을에 떨어졌을 단풍잎과 은행잎들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물속에 쌓여 있는 게 신기했다.

기념품 가게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혀서 볼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카페도 있었는데 우린 이미 커피를 한 사발 마신 뒤라 카페는 패스했다.

 

재미있던 것 식수대가 2군데 있었는데 둘 다 ‘식수 금지’라고 쓰여있었다는 것!

식수대인대 물을 마실 수가 없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ㅋ

 

 

 

주차장 앞과 기념품(?) 가게 앞에 화장실도 있고, 휠체어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전반적으로 높은 곳이나 계단이 많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 다녀가기도 좋을 것 같았다. 산 밑에 허허벌판이라 그런지 날씨가 조금 쌀쌀했는데 화장실에 히터가 틀어져 있어서 제일 따뜻했다.

 

사람 많은 관광지가 아니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배론성지를 들러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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